저희 미미는요, 남자아인데 미미라는 이름을 가졌어요.
별 생각없이 미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지었어요.
애교도 많고 질투도 많고 정말 '미미'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아이예요.
항상 제가 어떤 걸 하고 있으면 사진처럼 절 지켜보고 있답니다.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하고 있으면 그 앞에 벌러덩 눕기도 해요.
처음에는 제가 미미가 원하는 만큼 사랑을 해주지못해서 방해하나 싶어서 더 예뻐해주고 그랬는데
알고보니 그 상황이 엄청 편하거나 만족스러우면 하는 행동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추억들이 쌓이고 있어요.
미미는요, 울음소리가 정말 귀여워요.
들어본 사람만 안다는 '꿹꽁' , '꼵낑' 이렇게 울어요.
그리고 우는 이유가 정말 사랑스러워요.
안아달라고, 자기 봐달라고 정말 애교둥이가 따로 없어요.
미미는요, 진짜 신기하게 태어난 형제들과 달리 혼자만 검정고양이로 태어났어요.
나머지 아이들은 전부 고등어태비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제 친구들이 유일하게 구별할 줄 아는 아이도 미미구요.
정말 신기하고 웃프죠?
고양이들은 각자 다른 애교 방식이 있잖아요.
예를 들어 앞서 소개한 메이같은 경우는 조용히 와서 안기고, 누리는 야옹야옹하면서 저를 부르죠.
그리고 뒤에 소개 할 공주는 우오아아아앙 진짜 이렇게 울면서 저에게 달려온답니다.ㅋㅋ
미미의 애교는 바로 안기기예요.
집사가 앉아있으면 무릎으로 올라와서 안기고,
누워있으면 옆구리에 팔을 걸쳐서 안기고,
서있으면 자기를 안으라고 한참 애교를 부리죠.
그렇게 안아주면 그르렁, 그르렁 작은 소리와 진동이 느껴진답니다.
미미는 애들 중에서 골골송 소리가 가장 작아서
항상 제가 더 집중해야한답니다.
우리 주인님이 좋아하는지요!
미미는요, 또 빛을 정말 좋아해요.
햇빛은 물론이요, 한번씩 휴대폰에 반사되는 빛을 쫒아다니지요.
레이저포인트도 정말 좋아하는데 잘못사용하면 강박증이 올 수도 있다고해서 이제는 안해요.
그래서 한번씩 빛을 보고 너무 좋아라하는 미미를 보면 하지말아야하는게 너무 많음에 안타깝기도 해요.
항상 좋아하는것들만 잔뜩 잔뜩해주고 싶은데,
미미는 귀여운 표정과 행동을 잘해요.
집사를 소파, 침대 대용으로 생각한다던가
냉장고 위에 올라가서 턱만 보이게 누워서 집사를 쳐다본다던가
눈을 동그랗게 만들고 멍때린다던가
냥체공학적으로 만들어진 스크래처에 정말 우아하게 누워있다던가
보고있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지금도 냉장고 위에 올라가있네요.
또 우리 미미는요, 질투도 조금 많아요.
다른 아이들을 만져주고 있으면 제 앞에 벌러덩 눕는다던지
자기를 만져주다 다른 아이들을 보면 성질을 내곤 하지요.
그래서 항상 다묘가정인게 조금 미안해요.
제가 한마리씩 데려오고 이런건 아니지만 일단 제 선택이었으니까요.
다 저보다 좋은 집에 입양을 보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종종한답니다.
딱 자기만 예뻐해주고 사랑해주고 시간을 보내주는, 그런 따뜻한 집.
항상 이런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 이해를 못하곤 해요.
솔직히 메이가 밖에서 아이를 낳았다면 다들 길거리에서 살아남았어야하니까요.
하지만 전 다르다고 봐요.
아이들의 묘생을 제가 선택함으로 저밖에 없는 묘생이 되었으니까
더 최선을 다해야한다구요.
왜 사랑하면 미안함도 같이 커질까요?
오늘 밤도 더 사랑해줘야겠어요.
다들 따뜻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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