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는 메이가 낳은 첫째 아들이랍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첫째 아들이라서 그런가요?
가장 크답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 6kg 정도의 무게를 자랑하죠.
집사를 닮아서 그런가요? 하하..
누리는 정말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랍니다.
때론 다정하고, 때론 아이같고.
둘다 저에겐 너무나도 사랑스럽지만요!
나이는 가장 한창때인 1살하고도 5개월이랍니다.
고양이한테 다정이라는 단어를 쓰니 참 이상하죠?
근데 그게 진짜로 있어요.
참 다정해요. 우리 누리는.
제가 힘든 날에는 먼저 와서 제 품에 안겨 저를 위로해주는 듯하고
또 어떤 날에는 가만히 저를 쳐다보다가 와서는 그루밍을 해주기도 해요.
제 생각에는 메이를 가장 많이 닮은 아이는 누리예요.
엄마를 똑닮은 사랑많은 아이랍니다.
누리는 항상 제 곁에서 잠든 답니다.
더운 날에도 잠시 떨어져서 자는가 싶으면 일어나보면 항상 제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리고 마음에 들지않는 자세를 집사가 하고 있으면 야옹 예쁜 목소리를 내면서
요구를 한답니다.
신기하죠?
이렇게 누워, 저렇게 누워 마치 들리는 듯해요.
그래서 집사는 잠든 와중에도 이리 저리 움직여다닌다는 사실.
다들 공감하시나요?
누리는 가장 말이 많아요.
아까 말했듯이 요구를 참 잘하지요.
간식줘, 밥줘, 화장실 치워, 집치워 등등 정말 많은 요구를 집사에게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씩은 그게 너무 웃기다가도 때로는 그게 너무 고마워요.
(저를 의지한다기보다는 부려먹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려줘서 부족한 저지만 더 누리를 위해 해줄 수 있는게 생기는 거 잖아요?
나중에 엄청 나중에
누리가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된다면 그것도 저한테 빨리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엄마, 나 아파요.' 하고서.
사실 이건 집사의 욕심으로 아이들을 희생했다고 볼 수도 있는건데
꼭 살리고 싶은 고양이가 있었어요.
제 고양이는 아니지만 정말 착하고 예쁜 치즈태비고양이였어요.
그 아이는 오랫동안 병들었고 뼈가 보일 정도로 말랐었어요.
피검사를 해보니 피가 거의 없는 상태였고
방법은 수혈밖에 없다고 했죠.
고민을 했어요, 꽤 길게.
내가 헌혈을 하는 거라면 자발적인 내 의지로 하는거지만
아이들을 헌혈시키는 건 공포감과 스트레스 일텐데 어떤게 옳은걸까? 하고서요.
결국 누리와 미미를 데리고서 헌혈을 했어요.
하지만 그 아이는 그날 밤을 넘기지 못했지만요.
차라리 선택을 조금 더 일찍 했더라면, 그 아이도 우리 아이들도...
후회만 남는 기억입니다.
-세상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네요.-
그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참 대견했답니다.
가만히 제 손길에 모든 걸 맡기던 아이들이, 어찌나 고맙던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보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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